2주 만에 돌아온 프로농구…사령탑들 "훈련량 부족·부상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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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돌아온 프로농구…사령탑들 "훈련량 부족·부상 걱정"

베링 0 480 2022.03.02 19:04
2일 열린 SK와 인삼공사의 경기 모습
2일 열린 SK와 인삼공사의 경기 모습

[촬영 최송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리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 휴식기에 들어가 2주 만에 재개된 프로농구 사령탑들은 아직은 온전하지 않은 팀의 컨디션에 우려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는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지난 2주 동안 팀 훈련을 제대로 한 건 어제와 그제 정도고, 그동안은 3명씩 그룹별로 훈련을 해 왔다"고 전했다.

프로농구는 각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지난달 18일부터 예정됐던 국가대표 소집 휴식기 시작을 16일로 앞당겨 정규리그를 중단한 뒤 이날 재개했다.

지난달 25일까지 발표된 누적 확진자는 126명(선수 97명·코치 29명)이나 된다.

국가대표 소집 이후 해당 선수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결국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경기 중단 전 15연승을 질주하던 SK 역시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푹 쉰 건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경기 체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교체를 좀 빠르게,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훈련량이 적어 경기력이 답답할 수 있으니 조급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차근차근히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승에 대해선 지금은 좀 무덤덤해졌다. 언제가 됐든 깨질 텐데 선수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 대해선 칭찬하고, 정규리그 1위라는 목표만 보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하고 싶다"면서도 "뒤통수 한구석엔 계속 (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4위에 자리한 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오래 쉰 것에 비하면 나은 듯 보이지만,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삼공사의 경우 선수단 전체가 손발을 맞춘 시간은 사흘 정도였다고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최대한 나눠서, 슈팅 정도로 연습을 했다. 근육통도 있는 선수도 있고 힘든 상황"이라며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 같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잘 진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규리그는 일단 현 위치 정도에서 잘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부터 정상적인 몸으로 잘 해봐야 할 것 같다. 계획을 잘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개 첫날인 이날 두 팀의 경기 외에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서울 삼성의 대결이 펼쳐져 프로농구가 모처럼 팬들과 만났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양 팀 선수단의 '악수'를 금지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하고, 심판 휘슬은 비말 방지용으로 교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운영 강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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