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벨 감독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드컵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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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벨 감독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드컵 생각"

베링 0 808 2022.04.04 17:51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저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드컵 생각을 해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대표팀 소집일인 4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지휘한 벨 감독은 벌써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로 소문난 벨 감독은 이날도 한국어를 섞어 대표팀의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모인 건 아시안컵을 준우승으로 마친 뒤 처음이다.

경쟁력을 확인한 한국은 이제 다가오는 7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다.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벨호는 9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친선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다음으로 큰 메이저 대회가 내년으로 예정된 월드컵이다. 앞으로 대표팀이 하는 모든 소집 훈련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그에 앞서 EAFF E-1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 이번 소집 훈련에선 베트남과 친선 경기가 예정돼 있다. 모든 것이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그간 32위 베트남과 12차례 A매치에서 모두 이겼다.

위협적인 상대는 아니지만, 이번 베트남전은 실전 경기를 통해 대표팀이 경기력을 점검할 중요한 기회다.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훈련 지휘하는 벨 감독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훈련 지휘하는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벨 감독은 "이번 소집 훈련의 목표는 선수들이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라며 "아시안컵 결승에서 중국과 경기를 잘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20분에 연속으로 실점해 우승을 놓쳤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대처가 잘 안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잘 보완한다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 탓에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 일부가 이탈한 건 아쉬운 일이다.

에이스 지소연(첼시)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조미진(세종 스포츠토토) 등 8명이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의 빈자리에는 8명이 대체 발탁됐다. 고유진(화천 KSPO)과 장유빈, 류지수(이상 서울시청)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벨 감독은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는데, 동시에 다른 새로운 선수들이 조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그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친선전 승리를 넘어 대표팀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드는 게 벨 감독의 최종적인 목표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내년 월드컵까지 재계약을 해 선수들과 더 오랜 시간 함께하게 됐다.

벨 감독은 "성공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부분이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명확하게 끝을 맺어야 한다"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지만, 더 배울 점이 있고 성공적인 팀이 되기 위해 채워져야 할 부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실행하려는 축구 철학들이 있다. 예를 들어 수비할 때 더 촘촘하게 서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지도하려고 한다. 이런 것들이 자리를 잡게 되면 월드컵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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