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돈 240억 손댄 前통역사, 징역 4년 9개월형 선고받아

스포츠뉴스

오타니 돈 240억 손댄 前통역사, 징역 4년 9개월형 선고받아

베링 0 29 02.08 01:22
임미나기자

미 법원, 배상 명령도…"오타니 존경" 감형 요청했지만 거부돼

6일(현지시간) 법원 출석한 미즈하라 잇페이
6일(현지시간) 법원 출석한 미즈하라 잇페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도박 빚을 갚으려고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가 미국 법원에서 징역 4년 9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NBC방송, 지역방송 KCAL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미 연방 법원은 이날 은행·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징역 4년 9개월 형을 내렸다.

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법원은 검찰의 구형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1천800만달러(약 260억5천만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내렸다. 이 배상금 가운데 약 1천700만달러(약 246억원)는 오타니에게, 나머지는 미 국세청에 지급하라는 명령이다.

미즈하라는 내달(3월) 24일까지 징역형 복역을 시작하기 위해 당국에 출두해야 한다.

존 홀콤 연방 판사는 이날 판결하면서 "절취 금액이 1천700만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미즈하라 씨가 그 금액을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미즈하라 측 변호사는 형량을 1년 6개월로 낮춰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즈하라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선고받을 형량에 대해 약간의 자비를 구한다"며 "야구 선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쇼헤이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쇼헤이가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내 삶을 바치겠다고 다짐했었다. 나를 믿어준 그의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썼다.

6일(현지시간) 법원 출석한 미즈하라 잇페이
6일(현지시간) 법원 출석한 미즈하라 잇페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천700만달러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 사건 조사 당시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도 "의심의 여지 없이 오타니 씨는 피해자이며 피고(미즈하라)의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았고, 앞으로도 그 고통은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이 사건은 작년 3월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미즈하라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 시리즈 기간에 해고되고, 오타니의 선수 생활에도 잠시 먹구름을 드리웠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후 기량을 회복해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미즈하라는 일본에서 태어나 6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영어를 배우고 2013 일본으로 돌아가 야구팀 통역사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추후 형기를 마친 뒤 일본으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예상했다.

1차전 함께한 오타니-잇페이
1차전 함께한 오타니-잇페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3.2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399 [화성소식] 올 시즌 K리그2 진출 화성FC, 15일 출정식 축구 01:23 7
56398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단독 2위로…소노는 10위로 추락 농구&배구 01:23 7
56397 첨단 장비·고무줄 활용…SSG, 새로운 스트라이크존 적응 중 야구 01:22 7
56396 [프로배구 전적] 11일 농구&배구 01:22 7
56395 SK 워니, 프로농구 4라운드 MVP…올 시즌에만 세 차례 수상 농구&배구 01:22 7
56394 MLB닷컴 "다저스 2025시즌 개막전 2루수는 김혜성" 야구 01:22 7
56393 속공 사라진 김태술의 소노…'역동성 없는 농구'론 승리 어렵다 농구&배구 01:22 7
56392 '타나차 24점' 도로공사, 현대건설에 역전승…5위로 도약 농구&배구 01:22 7
56391 정몽규 "비방·선거 지연 그만…한푼도 안냈다는 말 가장 억울" 축구 01:22 5
56390 '아스프로 퇴장' 포항, 가와사키에 완패…광주는 지고도 16강행(종합) 축구 01:22 7
56389 남자 U-17 축구대표팀, UAE 친선대회 참가…아시안컵 본선 대비 축구 01:22 6
56388 스릭슨, 신형 Z-스타 시리즈 골프공 출시 골프 01:22 6
56387 MLB닷컴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최고 화두는 이정후의 반등" 야구 01:21 6
56386 NBA 레이커스, 돈치치 데뷔전서 압승…이제 제임스는 달린다 농구&배구 01:21 6
56385 '김정호 26점' 삼성화재, 3-2 역전승…대한항공전 7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1:21 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