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못잡겠지', '가보는 고양'…자신감 넘친 프로농구 PO 출사표

스포츠뉴스

'슥못잡겠지', '가보는 고양'…자신감 넘친 프로농구 PO 출사표

베링 0 426 2022.04.07 12:59

걸그룹 댄스부터 연고지 맛집 회식까지…다양한 우승 공약도

기념촬영하는 각팀 선수들
기념촬영하는 각팀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7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각 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SK 최준용, 현대모비스 이우석,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KGC 전성현, 오리온 이대성, KT 허훈. 2022.4.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센스 넘치는 출사표로 기대를 끌어 올렸다.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저마다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은 '해시태그'를 활용해 각 구단의 목표를 전했다.

서울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은 "#슥(SK) 못 잡겠지"라며 5개 구단의 약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슥 잡아봐라"라는 출사표를 낸 바 있다.

최준용은 "시즌 시작할 때 우리가 '슥 잡아봐라'로 했는데 정규리그 때 아무도 우리를 잡지 못했다"며 "PO에서도 멀리 도망가겠습니다. 안녕!"이라고 도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질문에 답하는 이대성
질문에 답하는 이대성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7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오리온 이대성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7 [email protected]

정규리그 2위 수원 kt의 허훈은 "#봄농구 #붐농구 #꿈은 이루어진다"라며 "감독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꿈이 다 같기 때문에,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 구단과 나, 선수들이 꿈을 이룬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서동철 kt 감독과 뜻을 함께한 것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는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로 참석한 전성현은 "#V4안양"을 내세우며 "네 번째 별을 따러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날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은 "#어우몹(어차피 우승은 현대모비스) #차 바꾸자"라는 출사표를 올렸다.

그는 "현대모비스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작은 고추가 맵듯이 우리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야무진 각오를 곁들였다.

고양 오리온의 이대성이 준비한 해시태그는 "#챔결 우승까지 #가보는 '고양'"이다.

이대성은 "이승현과 머피 할로웨이 등 주축 선수들이 건강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목표로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창단 첫해 PO 진출을 이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은 "#창단 첫 PO부터 #창단 첫 우승까지"라는 말과 함께 "창단한 첫해에 PO에 진출한 데 의미를 두고, (차) 바위형을 필두로 우승까지 따뜻한 봄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질문에 답하는 이우석
질문에 답하는 이우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7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7 [email protected]

선수들은 기발한 우승 공약도 내걸었다.

이우석은 "우리가 우승한다면 '구구즈'(1999년생 선수들)에 (김)국찬이 형까지 함께 걸그룹 댄스를 추겠다"고 했다.

모 구단의 상품을 홍보하거나 연고지의 맛집을 활용한 공약도 있었다.

이대성은 "팬분들께 커피차를 많이 받았는데, 우승하면 개인적으로 또는 선수들, 구단과 상의해서 팬들께 커피차를 선물하겠다. 또 오리온의 '베스트 상품'인 '대왕 오감자'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PO에서 꼭 잡을 선수를 묻는 말에도 "현대모비스에 가장 친한 (장)재석이가 있다. 오리온에서 대왕 오감자가 제일 잘나가는데, 재석이가 과자를 보내달라고 한다. 경기는 우리가 이기고, 과자를 먹으면서 편안하게 남은 PO를 즐기라고 한 박스 보내주겠다"며 제품 홍보를 제대로 했다.

이 공약을 들은 전성현은 "나도 커피차와 함께 인삼공사에서 밀고 있는 '천녹'을 드리겠다"고 받아쳤다.

김낙현은 "대구에 맛있는 막창집이 있다. 인천과 대구 팬분들을 다 모셔서 내가 쏘겠다"고 했고, 허훈은 "수원에는 왕갈비 맛집이 많다. 팬들을 초대해 함께 왕갈비 회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질문에 답하는 최준용
질문에 답하는 최준용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7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SK 최준용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7 [email protected]

그러자 "SK 요금제라도 드리고 싶다"며 농담을 던진 최준용도 "따로 팬분들과 회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슥못잡겠지', '가보는 고양'…자신감 넘친 프로농구 PO 출사표 농구&배구 2022.04.07 427
9133 '엄마 골퍼' 안선주 "일본 투어 30승 목표…오늘은 운이 좋아" 골프 2022.04.07 1045
9132 토트넘 4위 수성 분수령…'득점 2위' 손흥민, 3경기 연속골 쏠까 축구 2022.04.07 985
9131 "양보해서 4차전", "땀 좀 빼고 왔으면"…감독들의 PO 승부 예측 농구&배구 2022.04.07 415
9130 '봄 농구' 왕좌는 누구에게…9일부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돌입 농구&배구 2022.04.07 430
9129 프로농구 삼성, 난치병 어린이 위해 1천500만원 기부 농구&배구 2022.04.07 423
9128 [부고] 박철우(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모친상(종합) 야구 2022.04.07 722
9127 [부고] 박철우(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모친상 야구 2022.04.07 728
9126 7G 무승 서울 vs 6G 무승 수원…K리그1 '슬퍼매치'가 돌아왔다 축구 2022.04.07 919
9125 [부고] 양상민(프로축구 수원 삼성 선수)씨 부친상 축구 2022.04.07 676
9124 피츠버그 박효준, MLB 진출 7년 만에 개막전 로스터 합류 야구 2022.04.07 1024
9123 골프인구 급증에 유통가도 시장 공략 강화…상품 수요도 다양화 골프 2022.04.07 764
9122 '이재성 52분'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 져 2경기 무승 축구 2022.04.07 930
9121 뱀뱀, 미국 NBA 경기 하프타임 공연…"기대되고 설레" 농구&배구 2022.04.07 462
9120 '토트넘 해결사' 손흥민, EPL 파워랭킹 2위…더브라위너 1위 축구 2022.04.07 92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