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입장권 판매를 일부 허용했다.
AP통신은 24일 "영국 정부가 첼시 구단주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 입장권 판매를 부분적으로 재개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4월로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 관중이 입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러시아인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자산 동결 조처로 최근 입장권을 팔지 못했다.
입장권 외 유니폼이나 머플러 등 구단 상품도 팔 수 없었고, 원정 경기 비용에도 2만 파운드(약 3천200만원) 제한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영국 정부의 제재 완화 조치로 첼시는 구단 모기업인 포즈스탐으로부터 3천만 파운드, 한국 돈으로 480억원 정도를 빌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약 한 달 정도 운영비에 해당한다.
첼시는 이번 영국 정부 조치로 구단 운영에 숨통을 텄지만 여전히 상업적인 활동이나 이익 창출을 위한 일은 금지된다.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는 원정 팬들에게 입장권을 팔 수 있지만 홈 팬들에게는 판매할 수 없다.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입장권은 여전히 판매가 금지된다.
다만 첼시의 시즌권을 미리 산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고, 원정 팬들은 입장권을 살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입장권 판매 조치로 생기는 수익은 첼시 구단과 협의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4월 열리는 첼시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도 같은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무관중 경기가 우려됐던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UCL 8강전과 첼시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FA컵 준결승은 이로써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