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프로야구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2)가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카펜터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까지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의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승세를 탄 카펜터는 2회에도 땅볼 유도로 병살을 만들어내 점수를 주지 않았다.
키움 타자들과 두 번째로 대결한 3회에도 카펜터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2사 후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송성문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도 등판한 카펜터는 키움 중심 타선인 김수환과 푸이그, 이지영을 연속 삼진으로 낚았다.
5회 시작과 함께 박준영과 교체된 카펜터는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한화 수비도 카펜터의 역투를 도왔다.
한화 3루수 김태연은 1회 이용규의 안타성 타구를 쇼트 바운드로 잡아내고 2회에는 김주형의 강한 타구를 잡아 병살로 처리했다.
김태연은 3회에도 김준완의 방망이 끝에 맞은 불규칙 바운드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내며 카펜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내주며 3실점(2자책점) 한 뒤 박주성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물러났다.
최원태는 1회 무사 2·3루 위기서 노시환과 김태연, 임종찬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2회에 터진 한화의 타선 응집력을 견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