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SSG의 시범경기.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SSG 크론이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2022.3.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런왕 출신인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이 한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크론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에 2타점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까지 12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크론은 이날 경기에서 2회 첫 타석 때 빗맞은 안타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쳤다.
한 번 터지자 크론의 거포 본능도 살아났다.
4회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가자 크론은 키움의 두 번째 투수 백진수의 초구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이 힘차게 퍼 올렸다.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을 훌쩍 넘어갔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힘이 실린 타구였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크론은 6회 수비 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뒤 크론은 "공을 조금 더 멀리 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집중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첫 안타와 첫 홈런을 통해 답답한 마음을 털어버릴 수 있어서 좋았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살아난 크론의 타격감에 김원형 SSG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경기 뒤 "크론이 시범경기 첫 안타와 홈런을 계기로 지난 몇 경기 힘들었던 점을 모두 떨쳐내고 좋은 컨디션을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SSG의 시범경기.
SSG 선발 노경은이 역투하고 있다. 2022.3.18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에서는 이적생 노경은이 4회까지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범경기 첫 승을 챙겼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3실점 했던 것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노경은의 호투에 김원형 감독은 "선발로 등판해서 제구력과 컨디션, 밸런스, 구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