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두 번째 출격·김광현 다음주 등판…흥행 쌍끌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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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두 번째 출격·김광현 다음주 등판…흥행 쌍끌이 시작

베링 0 795 2022.03.17 10:39

시범경기부터 분위기 후끈…올 시즌 성적·프로야구 인기 좌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한 KIA 양현종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한 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돌아온 좌완 듀오 양현종(34·KIA 타이거즈)과 김광현(34·SSG 랜더스) 덕분에 2022시즌 개막 전부터 프로야구에 생기가 돈다.

양현종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 중이고, 김광현은 다음주 시범경기에서 3년 만의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2년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김광현은 8일 SSG와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하고 KBO리그에 컴백했다.

그는 16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늘도 공을 60개 던지고 입단식에 왔다"며 "다음주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정을 설명했다.

지난해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귀중한 경험을 쌓은 양현종은 귀국 후 연말 KIA와 4년 10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MLB 잔류와 국내 복귀를 두고 저울질하며 개인 훈련하던 김광현과 달리 팀 동료와 함께 동계 훈련을 착실히 치른 양현종은 지난 1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사했다.

두 번째 등판에선 투구 수와 이닝을 좀 더 늘릴 예정이다.

계약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KIA와 SSG는 양현종과 김광현에게 총액 100억원 이상을 선뜻 제시했을 정도로 두 선수가 가져올 유형무형의 효과를 크게 기대한다.

각각 KBO리그 통산 147승(양현종)과 136승(김광현)을 거둔 두 투수는 한국 야구를 이끌어 온 대표 선발 투수다.

둘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해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앞장섰다.

김광현
김광현 'SSG 입단했어요'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김광현이 1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3.16

15승을 올릴만한 에이스 양현종과 김광현의 가세로 KIA와 SSG의 위상은 급격히 올라갔다.

지난 2년간 하위권을 맴돌던 KIA는 당장 가을 야구에 도전할 만한 팀으로, SSG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특히 김광현, 이반 노바, 윌머 폰트로 이뤄진 SSG 1∼3선발 투수는 모두 빅리거 출신이어서 10개 구단 중 최강으로 꼽힌다.

티켓 파워가 남다른 두 선수를 앞세워 KIA와 SSG는 인기몰이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참이다.

각별한 책임감과 동료애를 지닌 양현종과 김광현이 팀에 전파할 선한 영향력 또한 시선을 끈다.

올해 연봉으로만 81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를 받는 김광현은 "후배들을 잘 지도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내 덕분에 SSG가 우승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순한 밀알이 아닌 우승의 주역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배 챙기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양현종은 복귀와 함께 이미 KIA 투수진의 구심점이 됐다.

양현종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확실하게 실감한 후배들이 얼마나 잘 뭉치느냐에 따라 KIA 마운드의 높이가 달라진다.

빅리그에서 진심을 담은 팬서비스에 감동한 두 투수가 보여줄 팬 친화적인 행보도 눈길을 끈다.

30대 중반에 이른 두 투수는 개인과 팀 성적은 물론이고 어떻게 하면 팬들을 야구장에 더 오도록 할지를 고민하는 베테랑 중년으로 성장했다.

두 투수가 시범경기 후반부터 분위기를 달구면 침체에 빠진 프로야구도 봄의 활기를 얻어 서서히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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