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BL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경기.
2쿼터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중거리 슛을 하고 있다. 2022.3.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수호신' 이승현(30·197㎝)이 부상 복귀전에서 또 발목을 다쳤다.
이승현은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20분 58초를 뛰며 5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 출전한 이후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이승현의 약 2주 만의 복귀전이었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복귀전에서 1위 팀 SK를 71-63으로 꺾었지만 이승현이 후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강을준 오리온 감독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이승현은 상대 선수와 충돌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해 다음 경기인 19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벤치 멤버들이 열심히 해준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승현이 돌아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얻은 측면도 크다"고 이승현의 복귀를 반겼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일단 오늘 하루 자고 일어나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 교체를 딱 준비하고 있었는데 바로 직전에 다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승현은 "제가 여러 차례 발목을 다쳐본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저도 잘 모르겠다"며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반반"이라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일단 오늘 복귀전이기 때문에 무리하고 싶지는 않아서 부상 이후로는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종아리 근육은 어제 병원 진단 결과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뛰면 괜찮다는 의사 선생님 소견을 받았다"며 "오늘 제임스 메이스와 박진철이 모두 못 뛰기 때문에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출전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복귀 과정을 설명했다.
평소 '혹사' 논란이 있을 정도로 출전 시간이 많기로 유명한 이승현은 "우리 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저도 벤치보다는 코트에 있을 때가 좋다"며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려서 정상 경기력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