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안타' 푸이그 "키움 동료들이 더 기뻐해"(종합)

스포츠뉴스

'시범경기 첫 안타' 푸이그 "키움 동료들이 더 기뻐해"(종합)

베링 0 1,081 2022.03.13 16:31

13일 두산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 신고

'감 잡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두산의 경기.
5회말 키움 푸이그가 2루타를 친 뒤 대주자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2.3.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첫 안타를 신고하자, 키움 더그아웃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푸이그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밝게 웃었다.

푸이그가 시범경기 이틀째 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푸이그는 1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시범경기가 개막한 12일 두산전에서 삼진만 두 차례 당했던 푸이그는 13일 마수걸이 안타를 만들었다.

3-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푸이그는 볼 카운트 1볼에서 두산 베테랑 우완 김지용의 2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외야 펜스 앞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쳤다.

푸이그는 두 팔 벌려 환호한 뒤, 대주자 박찬혁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키움 더그아웃에서는 '푸이그의 첫 안타 기념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푸이그는 경기 뒤 "오늘 첫 안타를 쳐 매우 기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더 좋아해 줘서 더 흥이 난다"고 말했다.

'감 잡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두산의 경기.
5회말 키움 푸이그가 2루타를 친 뒤 대주자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2.3.13 [email protected]

이날 푸이그는 앞선 두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에 그쳤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푸이그는 두산 우완 박소준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었다. 빗맞은 타구가 높이 떴고,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손쉽게 처리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도 푸이그는 평범한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푸이그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5타수 1안타 2삼진이다.

푸이그 2루타 세리머니
푸이그 2루타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두산의 경기.
5회말 키움 푸이그가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3.13 [email protected]

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렸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친구'로 국내 팬들과 친숙해진 푸이그는 올해 키움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섰다.

화려한 이력과 류현진과의 인연, 돌출 행동을 벌인 과거 사건 등으로 주목받은 푸이그는 아직 '전직 빅리거의 실력'을 선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등에 담 증세가 있고, 체중도 늘어나는 등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키움은 푸이그가 KBO리그에 익숙해지면, 재능을 뽐낼 것이라고 기대한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가 15일까지는 경기당 두 타석만 소화할 예정이다. 17일부터 타석에 설 기회를 더 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3일 두산전에서 푸이그가 "한 차례 더 타석에 서고 싶다"고 요청하자, 홍 감독은 흔쾌하게 허락했다.

푸이그가 조금 더 빨리 KBO리그에 적응하길 바라는 사령탑의 마음이 담긴 '계획 변경'이었다.

시원한 장타로 화답한 푸이그는 "지금은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고 있다.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과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시점"이라며 "KBO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고, 한국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진다. 잘 적응해서 예쁜 고척돔에서 팬들께 멋진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589 이용규 "키움 최고 외야진, 시즌 뒤에도 같은 평가를 받길" 야구 2022.03.14 1034
7588 LPGA 투어 데뷔 안나린, 건국대에 발전기금 1천만원 기부 골프 2022.03.14 1064
7587 이현중, 미국 대학농구 '3월의 광란' 진출…19일 64강전 출격 농구&배구 2022.03.14 457
7586 [부고] 김용의(프로야구 LG 트윈스 스카우트)씨 모친상 야구 2022.03.14 827
7585 LPGA 투어 스타 넬리 코다, 혈전증으로 병원에서 치료 골프 2022.03.14 1070
7584 MLB 슈퍼스타 오타니, 내셔널리그와 경기서도 투타겸업 가능할까 야구 2022.03.14 1060
7583 [우크라 침공] '아! 조국이여'…야르몰렌코, EPL 골 넣고 눈물의 추모 세리머니 축구 2022.03.14 997
7582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악천후에 '우승 후보' 무더기 컷 탈락 골프 2022.03.14 1101
7581 [천병혁의 야구세상]기대·우려 교차하는 야구인총재…관건은 '구단 이기주의' 극복 야구 2022.03.14 1018
7580 '김민재 풀타임' 페네르바체, 알라니아 5-2 대파…5경기 무패 축구 2022.03.14 1004
7579 백신 미접종자 다수…MLB 양키스·보스턴, 토론토 원정 어쩌나 야구 2022.03.14 1068
7578 황희찬 또 부상…울버햄프턴은 에버턴 1-0 제압하고 2연승 축구 2022.03.14 978
7577 황의조 선발 출전 보르도, 파리 생제르맹에 0-3 완패 축구 2022.03.13 1031
7576 새해 9경기 무승·강등권 추락…이동준 뛰는 헤르타 감독 경질 축구 2022.03.13 978
7575 태국 대회에 강한 양희영, LPGA 혼다 타일랜드 4위…우승은 마센 골프 2022.03.13 117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