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결자해지 골' 덕에 적진에서 승점 1을 따냈다.
수원은 5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오현규의 동점골로 성남과 2-2로 비겼다.
수원은 1승 1무 2패로 승점 4를 기록했다.
성남은 개막 4경기(2무 2패·승점 2)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로닝, 김건희의 투톱 공격진을 앞세운 수원은 전반전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으나 성남의 두꺼운 수비벽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웅크리고 있던 성남은 후반전 초반 이지훈의 왼쪽 돌파로 수원 진영을 흔들었다. 공은 박수일을 거쳐 페널티지역 안으로 쇄도하던 이재원에게 연결됐다.
이재원이 슈팅을 하려고 할 때 수원 오현규가 푸싱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후반 6분 키커로 나선 22세 이하(U-22) 공격수 전성수가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으로 슈팅해 성남에 선제골을 안겼다.
성남의 올 시즌 첫 득점이자 전성수의 리그 데뷔골이었다.
수원이 공격의 수위를 높이자 김남일 성남 감독은 오히려 공격진을 강화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1분 U-22 공격수 엄승민을 빼고 지난 시즌 13골을 터뜨렸으나 올 시즌에는 득점포가 잠잠한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투입했다.
뮬리치는 투입 1분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박수일이 올린 프리킥 크로스가 수원 선수 머리를 맞고 반대편 골대 쪽으로 날아오자 뮬리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하던 수원은 연속골을 넣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7분 김상준이 골 지역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8분 뒤에는 선제골 실점의 빌미를 내줬던 오현규가 '결자해지'를 하는 동점골을 넣었다. 강현묵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2-2를 만들었다.
2019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현규는 수원 유니폼을 입고서는 첫 골을 넣었다.
그는 상무에 입대해 맞은 2020시즌에 프로 데뷔골을 넣었고, 수원에는 지난 시즌 막판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