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 중단' SK 전희철 감독 "인삼공사, 천적 맞아…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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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연승 중단' SK 전희철 감독 "인삼공사, 천적 맞아…완패했다"

베링 0 516 2022.03.02 22:06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SK에 강한 건 오세근의 워니 수비 덕분"

전희철 감독 퇴장
전희철 감독 퇴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
4쿼터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SK 김선형과 안양 KGC 변준형의 충돌 과정에서 심판에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 당하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에 해당하는 16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기록을 가로막은 안양 KGC인삼공사를 '천적'으로 인정했다.

전 감독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완패였다. 상대가 잘하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부족했다. 실수가 있었다"고 곱씹었다.

이날 SK는 인삼공사에 79-85로 져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던 연승 행진을 15경기에서 멈췄다.

역대 프로농구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16연승)과 전체 최다 연승 기록(17연승)까지 넘볼 수 있었던 기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리그가 이른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끊긴 게 SK로선 아쉬운 점이다.

경기 재개를 앞두고도 팀 전체 훈련을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첫 경기에서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모습이다. 인삼공사의 외곽포를 경기 전부터 경계했지만, SK는 이날 3점 슛을 14개나 허용하며 고비에서 분위기를 내줬다.

전희철 감독은 "모든 팀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훈련이 되지 않은 부분이 확실히 드러났다. 벤치 운영에도 미스가 좀 있었다"고 패인을 꼽았다.

오세근의 골밑 공략
오세근의 골밑 공략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
1쿼터 안양 KGC 오세근이 골밑으로 돌파해 레이업슛을 넣고 있다. 2022.3.2 [email protected]

이날 결과를 포함해 두 팀의 이번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선 인삼공사가 4승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1월 9일 4라운드에서 67-66으로 이긴 게 SK의 유일한 승리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의 맞대결 가능성도 충분해 SK로선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전 감독은 "인삼공사가 우리 천적 맞다. 상성이 안 좋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규리그에선 한 경기를 위해 시즌 중간에 무언가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엔 우리도 준비할 여유가 있을 거다. 공격 색깔은 못 바꿔도 수비는 바꿀 수 있다"며 "플레이오프 때 인삼공사와 붙게 되면 초점을 맞춰 대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 감독은 경기 막바지 판정에 항의하다 2차례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보여선 안 될 행동을 했다"며 "흥분한 모습을 보여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는 건 아쉽지만, 15연승을 해준 선수들에겐 고맙다. 오늘 큰 점수 차로 질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잘 따라가 줘서 탓하고 싶진 않다"면서 "한 번 끊어졌으니,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주말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악수 대신 멀리서 인사
악수 대신 멀리서 인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가 85-79 안양 KGC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김승기 감독 등 안양 KGC 코칭스태프가 먼발치에서 서울 SK 코칭스태프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됐던 KBL 농구는 이날 리그가 재개되면서 새로운 방역 지침에 따라 코치진을 포함한 양 팀 선수단이 경기가 끝나면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악수를 비롯한 별도의 인사를 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바로 이동해야 한다. 2022.3.2 [email protected]

반면 '천적'임을 입증하며 3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수비가 잘 됐다"며 흡족해했다.

김 감독은 SK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요인으로는 "오세근이 자밀 워니에 대한 도움 수비를 잘해준다. 5경기 다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 19점 7리바운드를 올려 공수에서 활약한 인삼공사의 오세근은 "우리가 상성 싸움에서 SK에 앞서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워니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오마리 스펠맨이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잘 할 수 있다. 또한, 슈터 전성현이 외곽에서 터져주면 골 밑에서도 기회가 많이 생긴다"면서 "SK의 속공을 잘 막으면 우위를 보일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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