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4강 탈락' 박항서 "실패 인정하지만, 최선 다했다"

스포츠뉴스

'스즈키컵 4강 탈락' 박항서 "실패 인정하지만, 최선 다했다"

베링 0 745 2021.12.27 10:34

대회 2연패 불발에도 "동남아에서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어"

태국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박항서 감독
태국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박항서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문턱에서 돌아선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은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박 감독은 26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0 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패한 감독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패장은 원래 말이 없다"며 패배를 곱씹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날 태국과의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1차전 0-2 패배를 포함해 두 경기 합계 0-2로 밀려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8년에 이어 대회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3년 전 우승으로 베트남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던 박 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선 "어쨌든 준결승 탈락이다. 그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서 한 것이고, 1차전에 졌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문제점이 있었으나 저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동의하지 않는 전술 지적엔 적극적으로 항변하기도 했다.

키가 그리 크지 않은 응우옌 꽁 푸엉, 응우옌 반 또안을 기용하면서 공중볼 위주의 전술을 구사했다는 지적에 박 감독은 "두 선수는 측면 활용을 위해 들어간 것이다. 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 신장이 작은 선수에게 그런 주문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선수들이 측면에 위치해야 하는데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그런 상황이 생긴 것이지, 공중볼을 의도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지금도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가장 좋은 팀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평가할 수는 없지만, 동남아에서 누구와 붙어도 자신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스즈키컵 결승에서는 베트남을 꺾고 올라간 태국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만나 29일, 다음 달 1일 맞붙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499 SSG 한유섬, 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 "소통 잘하겠다" 야구 2021.12.27 1027
4498 '끝판왕' 오승환, 새해 장가간다…"행복한 가정 꾸리겠다" 야구 2021.12.27 1004
4497 프로농구 DB, 원주시 상징 담은 시티 에디션 유니폼 착용 농구&배구 2021.12.27 383
4496 전북현대모터스 '한 골에 10만원·1승에 100만원' 모아 성금 축구 2021.12.27 609
4495 10명 격리 토론토, 클리블랜드에 45점 차 참패…와타나베 26점 농구&배구 2021.12.27 440
4494 프로야구 FA 황재균, 원소속팀 kt와 4년 60억원 계약 야구 2021.12.27 1024
4493 FC서울, 37년 만에 프로스펙스 유니폼…3년 후원 계약 축구 2021.12.27 620
4492 토트넘이 벌써 5위라고요?…상승세 끌어낸 '콘테 매직' 축구 2021.12.27 649
4491 [영상] 4경기 연속골 손흥민, 이번엔 '단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 축구 2021.12.27 705
4490 KBO 코치 아카데미 종강…10개 구단 현직 코치 참가 야구 2021.12.27 979
4489 [프로농구전망대] 5연패 KCC·8연패 삼성 '우울한 연말' 농구&배구 2021.12.27 440
열람중 '스즈키컵 4강 탈락' 박항서 "실패 인정하지만, 최선 다했다" 축구 2021.12.27 746
4487 '외야 확장' 롯데, 손아섭과 결별은 예정돼 있었다 야구 2021.12.27 1023
4486 프로야구 KIA, 외국인 야수 브리토·우완투수 윌리엄스 영입 야구 2021.12.27 995
4485 우즈 곁 11년 지킨 캐디 "우즈 롱아이언은 여전히 명품" 골프 2021.12.27 127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