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모친 꿈 이뤄질까"…야구 명예의전당 건립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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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모친 꿈 이뤄질까"…야구 명예의전당 건립 급물살

베링 0 985 2021.12.23 11:10

부산 기장군, 운영비 지원 방침에 부산시·KBO도 긍정 협의

KBO총재와 면담 갖는 오규석 기장군수
KBO총재와 면담 갖는 오규석 기장군수

[부산 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야구 명예의전당에 아들의 유니폼을 기증하고 싶다는 최동원 선수 모친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운영비 문제로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수년간 표류했던 야구 명예의전당이 부산 기장군의 운영비 지원 방침에 따라 사업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23일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규석 기장군수와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가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만나 야구 명예의전당 관련 사업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기관별 협조 사항을 논의했다.

당초 이 사업은 2014년 부산시와 기장군, KBO의 실시협약에 따라 기장군이 기장 야구 테마파크 내 1천850㎡의 땅을 제공하고 부산시가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야구 명예의전당을 건립한 뒤 KBO가 운영을 맡기로 했었다.

하지만 운영비 지원 문제를 두고 기관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해 왔다.

이후 기장군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재정 투입안을 논의했고 기장군의회가 변경협약을 통과시키면서 사업이 다시 물꼬를 텄다.

애초 실시협약에는 시가 조성 비용을 대고 소유권도 가지게 돼 있지만, 변경협약에는 시가 조성 비용을 대고 군이 소유권을 이전받아 운영비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KBO와 부산시도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3개 기관이 새로운 실시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사전 실무 협의에서 야구 명예의전당은 공립박물관 형태로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고, KBO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 군수는 "기장군을 뉴욕의 쿠퍼스 타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기적의 야구도시'로 만들도록 하겠다"며 "한국야구 명예의전당과 야구 테마파크를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야구인의 넉넉한 쉴 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동원 선수 모친 김정자 여사는 올해 아들 10주기를 맞아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야구인 최동원이 오래오래 사람들한테 기억이 됐으면 하는 것"이라며 "아직도 동원이의 유니폼 등 유품을 보관하고 있는데, 내가 죽기 전에 야구 명예의전당이 생겨서 꼭 기증하고 싶다"고 말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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