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스타트' 극복하고 2연승 거둔 SK…김선형 "소통의 힘"

스포츠뉴스

'슬로 스타트' 극복하고 2연승 거둔 SK…김선형 "소통의 힘"

베링 0 499 2021.12.19 18:03
SK 승리
SK 승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
SK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2021.12.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SK가 이상해졌어요. '슬로 스타터'가 됐네요."

안방에서 2연승을 수확하며 프로농구 선두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건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19일 전주 KCC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결과에선 88-83으로 이겼지만,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불만이었다.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3점 슛만 18개를 얻어맞고 99-112로 패해 3연승이 끊겼던 SK는 18일 창원 LG를 83-77로 잡고 연패를 만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위권 팀 LG를 상대로 1쿼터 끌려다니다 16-16 동점을 만들었고, 2쿼터에도 접전을 벌이다 전반 막바지에서야 격차를 키워갈 수 있었다.

이날은 2연패를 안고 온 KCC에 1쿼터 15-22로 밀린 뒤 2쿼터 중반엔 17-33, 16점 차까지 열세였다.

경기 지켜보는 전희철 감독
경기 지켜보는 전희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
SK 전희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12.19 [email protected]

전 감독은 "열심히 안 하는 건 아닌데, 1쿼터 경기력이 좋지 않다"며 "스타팅 라인업을 바꿔보고 있는데도 결과가 비슷하다. 단발성 공격이 많고, 약속이 맞지 않는 것도 있었다.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의 고참 김선형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우스갯소리로 '자꾸 역전승 노리지 말라'고 하실 정도인데, 저희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그저 열심히 하면서 감독님의 지시대로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는 것 같다"면서 "딱히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지역 방어 성공과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 살아나며 추격에 시동을 건 SK는 3쿼터엔 역전에 성공했고, 64-64로 시작해 접전이 거듭된 4쿼터엔 '뒷심 경쟁'에서 KCC에 앞서며 결국 연승을 이어갔다.

'승리가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
SK 김선형과 최준용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2.19 [email protected]

마지막 쐐기 득점을 올리는 등 17점 10어시스트로 활약한 김선형은 역전승의 원동력으론 '소통'을 짚었다. "소통을 이 정도로 많이 한 건 처음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선수들이 보통 자기 역할에 몰두하느라 주로 제가 포인트가드로서 혼자 짊어지면서 했는데, 잘 되거나 안 되는 것을 경기 중에 얘기하는 게 운영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소통의 중요성은 늘 강조하지만, 선수들이 이제는 '맛'을 알았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4쿼터에만 7점을 넣는 등 17점 6리바운드를 올린 최준용도 "동료들의 얼굴을 보면 다 믿음이 간다. 그 덕분에 자신이 있었고, 지고 있을 때도 웃으면서 했다"며 동료들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229 윌리엄스 전 KIA 감독, 샌디에이고 코치 입단…김하성과 한솥밥 야구 2021.12.21 757
4228 김민재 소속팀 페네르바체, 성적 부진에 감독과 결별 축구 2021.12.21 700
4227 EPL,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에도 리그 일정 강행 축구 2021.12.21 741
4226 MLB 오클랜드 감독에 콧세이 3루 코치 선임 전망 야구 2021.12.21 969
4225 런던 뮤지컬·축구 취소 속출…여왕은 2년째 성탄절 윈저성에서 축구 2021.12.21 597
4224 토트넘, 코로나19로 취소된 UECL 렌전 몰수패…조별리그 탈락 축구 2021.12.20 669
4223 '박지수 31점 트리플더블 폭발' KB, BNK 제압하고 7연승 질주 농구&배구 2021.12.20 479
4222 프로농구 LG, 삼성전 5연패 끊어…정희재 활활·이관희 방긋 농구&배구 2021.12.20 422
4221 [프로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2021.12.20 428
4220 [프로농구 창원전적] LG 81-68 삼성 농구&배구 2021.12.20 422
4219 [여자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2021.12.20 461
4218 [여자농구 청주전적] KB 85-72 BNK 농구&배구 2021.12.20 446
4217 축구협회·합천군 고등대회 개최 협약…'유치금은 선수를 위해' 축구 2021.12.20 781
4216 NBA 위신 세운 윌리엄스, NFL 고어와 복싱대결 판정승 농구&배구 2021.12.20 421
4215 프로농구 '농구영신', 코로나19에 2년 연속 개최 불발 농구&배구 2021.12.20 40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