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최초 FA컵 우승 새 역사…전남 전경준 감독 "내년 기대돼요"

스포츠뉴스

2부 최초 FA컵 우승 새 역사…전남 전경준 감독 "내년 기대돼요"

베링 0 749 2021.12.11 16:29

2부 팀 최초 ACL 출전…"이번 결과,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 되길"

축하받는 전남 전경준 감독
축하받는 전남 전경준 감독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에서 전남이 4:3으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전남 선수들이 전경준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1.12.11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2 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른 전남 드래곤즈의 전경준 감독은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오늘의 결과가 선수들에게 조금 더 보탬이 되고, 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FA컵에서 3라운드 수원FC, 8강 포항 스틸러스, 4강에선 울산 현대 등 1부리그 팀을 줄줄이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던 전남은 K리그1 3위 팀 대구마저 따돌리고 2007년 이후 14년 만에 FA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지난달 24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점해 0-1로 패한 뒤 적지에서 4골을 몰아치며 합계 4-4를 만들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하는 대역전극을 연출, 2부 팀 최초의 FA컵 우승과 ACL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2021 FA컵 우승한 전남 드래곤즈
2021 FA컵 우승한 전남 드래곤즈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에서 전남이 4:3으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2.11 [email protected]

이날 전남은 전반 25분 대구 중앙 수비수 홍정운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서도 쉽게 앞서나가지는 못한 채 난타전을 벌인 끝에 후반 막바지 3-4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 38분 정재희가 4-4를 만드는 골을 터뜨려 전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경준 감독은 홍정운의 퇴장 상황과 관련해 "저는 정확히 봤고, 퇴장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 에드가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고태현과 볼 경합을 벌이다 넘어져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될 땐 "굉장히 떨렸다"고 돌아보며 "90분 고생하다가 이 한 번으로 다 잡은 걸 놓칠 수 있어서 원통할 뻔했는데,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전남의 우승을 결정짓는 골을 만들어 낸 정재희는 김천상무에서 지난달 말 전역한 측면 공격수다. 전 감독은 전역 후 첫 경기를 치르는 정재희를 윙백으로 선발 출전시켰는데, 정재희가 전반 39분 박찬용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우승골'을 직접 만들어내며 대성공을 거뒀다.

전 감독은 "정재희는 군대 가기 전부터 장점을 잘 알던 선수다. 공격에 비중을 둔 자리에 쓰고 싶었으나 사이드백 자원이 없었고 부상자도 있어서 이렇게 기용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서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경준 감독
전경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은 올해 K리그2에선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대전하나시티즌에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내줘 승격 도전을 내년으로 다시 미룬 바 있다.

전 감독을 비롯한 전남 선수단은 FA컵에서 우승해 ACL에 나서게 되면 구단의 지원이나 선수 영입 등에서 환경이 나아질 거로 기대하며 절치부심 이번 결승을 준비했고, 결실을 봤다.

전력 보강 관련 질문에 전 감독은 "저희의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기량 이상으로 1년 이상으로 열심히 했다"며 "저도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으나 '따뜻한 겨울'에 대한 기대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59 프로농구 kt, 12년 만에 팀 최다 타이 9연승…최하위 삼성 4연패 농구&배구 2021.12.14 478
3958 [프로농구 중간순위] 14일 농구&배구 2021.12.14 461
3957 [프로농구 수원전적] kt 84-59 삼성 농구&배구 2021.12.14 397
3956 '완벽한 야스민·양효진 조합' 현대건설, 벌써 승점 42 농구&배구 2021.12.14 468
3955 조송화측 "배구 팬들께 사과…법적 절차 전 구단과 소통 원해" 농구&배구 2021.12.14 458
3954 안 풀리는 프로농구 삼성, 외국인 오셰푸마저 무릎 부상 이탈 농구&배구 2021.12.14 456
3953 박미희 감독 "무릎 아픈 김해란, 1∼2경기 정도 더 휴식" 농구&배구 2021.12.14 417
3952 프로축구 2부리그 안산, 신화용 골키퍼 코치 영입 축구 2021.12.14 811
3951 박건우, 역대 6번째 100억원 클럽 가입…3년 만에 나온 100억원 야구 2021.12.14 927
3950 대한축구협회 새해 예산 1천141억원…올해보다 143억원 증액 축구 2021.12.14 795
3949 커리, NBA 3점슛 신기록 '-2개'…골든스테이트, 인디애나에 신승 농구&배구 2021.12.14 469
3948 SSG, 박종훈·문승원과 비FA 다년계약…KBO리그 최초 야구 2021.12.14 978
3947 '미래 국가대표 키운다' 남자배구 유망주, 해남서 특별훈련 농구&배구 2021.12.14 462
3946 [사천소식] '사천몰' 연말맞이 단감·토마토 특별할인 농구&배구 2021.12.14 452
3945 KLPGA 투어 안소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홍보대사 위촉 골프 2021.12.14 131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