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감독에 뿔난 中축구팬들, 온라인사전에 출신국 바꿔

스포츠뉴스

국대감독에 뿔난 中축구팬들, 온라인사전에 출신국 바꿔

베링 0 686 2021.11.13 19:54

오만에 비긴 뒤 중국인 리티에 감독 '오만 감독'으로 수정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 리티에 감독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 리티에 감독

(AFP=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좀처럼 '굴기'하지 못하는 남자축구 대표팀에 절망한 중국 축구팬들이 한때 개방형 온라인 사전상의 자국 감독 출신국을 상대팀 국명으로 바꾸며 분노를 표출했다.

13일 신랑(新浪·시나)망 등 중국 온라인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오만 원정에서 중국이 선취골을 넣고도 1대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자 화난 팬들이 개방형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중국어판)' 상의 리티에(李鐵) 감독 출신국가를 한때 '오만'으로 수정했다.

또 그의 '현재 소속팀' 정보는 '오만(감독)'으로 한때 바꿨다.

한때 오만출신으로 표기된 리티에 중국감독의 위키백과 신상정보
한때 오만출신으로 표기된 리티에 중국감독의 위키백과 신상정보

[바이두 기사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스타 선수 출신인 리 감독은 작년 1월 큰 기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대표팀이 12일까지 5경기를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점 4를 얻는 데 그치며 B조 6팀 중 5위로 처지자 온갖 비난 속에 감독 자리가 위태로운 지경이 됐다.

특히 오만전에서 그날 중국팀에서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 뤄궈푸(공격수)를 후반 22분 교체아웃한 용병술에 혹평이 집중됐다. 뤄궈푸가 빠지고 약 8분 후 동점골을 허용하며 중국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경기 후 리티에 감독이 SNS에 올린 글은 타오르는 축구팬들의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1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축구란 이렇게 기묘한 것이다. 나는 여전히 그것을 사랑한다. 미소로 인생을 대하자. 열심히 일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최선의 존중이다"라고 한 것이 팬들을 더 격분케 한 것이다.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부터 '속이 뒤틀린다'는 격한 표현까지 등장하는 등 중국의 SNS는 리 감독에 대한 질타로 뜨거웠다.

현역시절의 리티에 감독
현역시절의 리티에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2년 4월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대표팀평가전에서 송종국과 볼을 경합하고 있는 현역시절의 리티에(오른쪽)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19 'kt 응원단장' 배정대, 결승홈런으로 KS 1차전 주인공 등극 야구 2021.11.14 716
2518 배정대가 쏜 마법의 신호탄…kt, 우승확률 73.7% 잡았다 야구 2021.11.14 697
2517 [KLPGA 최종순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골프 2021.11.14 1209
2516 [프로야구 KS 1차전 전적] kt 4-2 두산 야구 2021.11.14 691
2515 kt 역사에 남을 '빅게임 피처' 쿠에바스…7⅔이닝 1실점 역투 야구 2021.11.14 680
2514 유해란, KLPGA 시즌 최종전 우승…통산 4승 골프 2021.11.14 1183
2513 한국시리즈 찾은 야구광 윤석열…차분히 야구 관람 '박수 응원' 야구 2021.11.14 689
2512 KLPGA투어 신인왕은 '짠물 퍼트' 송가은 골프 2021.11.14 1222
2511 배정대, kt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안타 주인공 야구 2021.11.14 685
2510 두산 선발 곽빈, 타구에 허벅지 맞고도 5이닝 1실점 비자책 야구 2021.11.14 664
2509 남자 배구 대한항공, 우리카드 완파하고 6위서 2위로 점프 농구&배구 2021.11.14 301
2508 '조지 23득점' NBA 클리퍼스, 미네소타 꺾고 7연승 질주 농구&배구 2021.11.14 327
2507 프로야구 KS 1차전에 1만6천200명 입장…PS 두 번째 만원 관중 야구 2021.11.14 687
2506 두산 미란다 "100구 이상은 어렵겠지만, 몸이 견딜 때까지" 야구 2021.11.14 665
2505 김태형 감독 "이영하·홍건희 적극 활용…김민규도 투입 가능" 야구 2021.11.14 69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