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최대 7번 싸워야 하는 KS, PO와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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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최대 7번 싸워야 하는 KS, PO와 다를 것"

베링 0 710 2021.11.11 14:02

"두산의 KS 진출로 선발 구상 바꿔"

"고영표, 내일 몸 상태 체크 후 선발 투입 여부 결정"

훈련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훈련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년 만에 두산 베어스와 포스트시즌(PS)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된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두산의 상승세가 한국시리즈(KS)에서도 이어지기 어려우리라 전망했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 2군과 KS 대비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KS는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해서 3전 2승제로 치른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와는 시리즈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두 외국인 투수의 부상 이탈 악재 속에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LG 트윈스와 준PO, 삼성 라이온즈와 PO를 통과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력난 속에서도 가장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들로 밀어붙이며 KS에 진출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 감독이 PS에서 보여준 밀어붙이기식 투수 운용이 KS에서는 통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감독은 지난해 두산에 패했던 PO 과정을 곱씹으면서 KS 운용안을 고민했다고도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해 PO에서는 정규시즌보다 빠르게 투수를 교체한 게 패인으로 작용했는데, 올해는 상황을 보면서 좋은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에게 믿고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예상치 못한 두산의 KS 진출로 인해 지난주에 결정했던 4선발 카드 운용에 변화를 줬다고도 설명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등 5명의 선발 투수 중 4명을 선발로 기용하고 한 명의 선수를 핵심 불펜으로 돌릴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주에 4명의 선수를 내부적으로 확정했는데, 두산이 올라오면서 1명을 바꿨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고영표는 현재 컨디션이 약간 떨어져 있는데 내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투입한 뒤 기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kt가 PS에서 두산과 만나는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kt는 창단 후 첫 가을야구에 진출한 지난해 PO에서 두산과 만나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 두산이 KS 상대로 결정됐는데.

▲ 두산이 매우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잘한다는 말밖에는 못 하겠다. 김태형 감독님은 명장 다우셨다. 선수들도 잘하더라. 두산 선수들은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짧게 잘 밀어쳤다. (노련한 플레이가) 내 눈에도 보일 정도로 잘했다.

-- 두산에 관한 대비는 했나.

▲ 솔직히 삼성, LG보다는 (생각하는) 비중이 작았다. 두산이 올라와 우리 팀에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안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다만 확실한 1선발이 없다면 KS 우승은 쉽지 않다. KS는 최대 7경기를 해서 최대 3경기만 치르는 PO와는 상황이 다를 것이다. 우리도 1차전에 승기를 잡으면 (불펜 투수를 총동원해) 몰아붙일 수 있지만, 일단은 상황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우리는 선발 투수들이 길게 제 몫을 다해야 한다. 4명의 선발 투수를 기용하면서 나머지 선발 자원은 뒤로 돌린다.

-- 두산은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 때문에 편안하게 KS를 치를 텐데.

▲ 사실 우리는 지난해 처음으로 PS를 치러서 실수가 있었다. 당시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등 확실한 외국인 투수들도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해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타이브레이커 경기 등을 치르며 큰 경기에 관한 경험을 충분히 했다.

-- 두산엔 강속구 투수가 많은데.

▲ 추운 날씨 속에 치르는 경기에서 빠른 공은 분명히 위력적이다. 타자들의 스윙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KS는 고척돔에서 치른다. 빠른 공의 위력은 반감될 것이다.

-- KS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 사실 지난해 PO에선 다소 빠른 타이밍에 투수를 교체했다. 평소대로 해야 했다. 올해는 선수들을 믿고 갈 것이다. (쿠에바스를 끝까지 밀어붙인) 타이브레이커 경기처럼 운영해야 한다.

-- 엄상백은 어떻게 기용할 것인가.

▲ 상황에 맞춰 써야 한다. 투입 타이밍은 쉽게 말씀드리기 어렵다. 활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구위는 좋다. 다만 PS에선 선수들이 가진 실력보다, 그 실력을 큰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 지난주에 확정했다고 밝힌 4명의 선발투수를 그대로 내보낼 생각인가.

▲ 두산이 올라와서 한 명이 바뀌었다. 그 한 명의 활용 방안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고영표의 몸 상태는 확인해야 한다. 내일 (한화 2군과 연습경기에서) 체크할 예정이다. 이상이 없다면 생각했던 대로 (선발로) 활용한다.

-- 타순 고민도 많을 텐데.

▲ 야수들은 믿고 가야 한다.

-- 정규시즌에서 kt에 강했던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이 매우 좋은데.

▲ 생각하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주력이 좋지 않은 건 다행이다. 두산은 페르난데스 외에도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이 많다. 페르난데스를 피해 가긴 어렵다. 승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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