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감독 "호날두, 포르투갈 또 보내야겠네"…불화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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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감독 "호날두, 포르투갈 또 보내야겠네"…불화설 일축

베링 0 990 2022.03.13 09:46

'호날두 해트트릭' 맨유, 토트넘에 3-2 승리

호날두 끌어안는 랑니크 감독
호날두 끌어안는 랑니크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포르투갈에 또 보내야겠네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자 랄프 랑니크 맨유 감독은 이렇게 농담했다.

이날 토트넘전을 앞두고 맨유를 둘러싼 분위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맨유는 지난 7일 버거운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더비에서 1-4로 대패했다.

이어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팀의 간판인 호날두를 둘러싼 '불화설'이 또 제기됐다.

기뻐하는 랑니크 감독
기뻐하는 랑니크 감독

[AFP=연합뉴스]

호날두는 맨시티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고관절 부상 때문에 결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그가 맨체스터가 아닌 모국인 포르투갈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온갖 억측이 나돌았다.

호날두는 토트넘전을 앞두고 맨체스터로 복귀했으나 팀 훈련을 다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이날 3골을 연사하며 맨유의 승리를 책임졌다.

경기 뒤 랑니크 감독은 '불화'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듯 호날두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랑니크 감독은 "호날두는 포르투갈에 다녀온 뒤 첫 훈련에서 변함없는 몸상태를 보여줬다"면서 "그래서 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골 넣고 기뻐하는 호날두
골 넣고 기뻐하는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우리끼리 '호날두를 또 사흘 동안 포르투갈에 보내자'는 농담을 했다. 정말 한 시즌 내내 그래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랑니크 감독은 또 "호날두가 3골을 넣은 것도 좋지만, 맨유 복귀 뒤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오늘 공을 잡았을 때나 공 없이 뛸 때나 최고였다"고 말했다.

'적장'인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호날두에게 찬사를 보냈다.

콘테 감독은 "호날두는 팀이 필요로 할 때 어김없이 나타나 결정을 지어준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나아가 디에고 마라도나나 펠레와 같은 수준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만약 호날두가 없었다면, 맨유는 오늘 좋은 밤을 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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