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들 향한 'J' 세리머니…호주 듀크의 찡한 스토리(종합)

스포츠뉴스

[월드컵] 아들 향한 'J' 세리머니…호주 듀크의 찡한 스토리(종합)

베링 0 391 -0001.11.30 00:00

아내·자녀들과 떨어져 살았던 듀크…"내 인생 최고의 순간"

아들의 이니셜로 세리머니 펼치는 호주 미철 듀크
아들의 이니셜로 세리머니 펼치는 호주 미철 듀크

호주 대표팀 공격수 미철 듀크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튀니지와 경기 전반 23분 생애 첫 월드컵 골을 넣은 뒤 아들의 이니셜인 J를 그리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호주 축구대표팀 공격수 미철 듀크(31·파지아노 오카야마)가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골을 넣은 뒤 어린 아들을 향해 아름다운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듀크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튀니지와 경기 전반 23분 환상적인 헤더 골을 넣은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뛰어갔다.

그는 활짝 웃으며 왼손 검지와 오른손 엄지, 검지를 활용해 알파벳 대문자 'J'를 만들었고, 이후 손으로 하트를 그린 뒤 관중석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다.

듀크의 'J' 세리머니는 아들 잭슨(Jaxon) 군을 위한 것이었다.

관중석에서 아빠의 득점 장면과 세리머니를 지켜본 잭슨 군은 자신도 대문자 J를 그리며 활짝 웃었다.

골 넣는 미철 듀크
골 넣는 미철 듀크

호주 대표팀 공격수 미철 듀크(왼쪽)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튀니지와 경기 전반 23분 환상적인 헤더 골을 넣고 있다. [EPA=연합뉴스]

듀크는 팀을 자주 옮긴 '저니맨'이다.

2018년부터 호주 프로축구 리그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무려 4번이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이 잦은 탓에 듀크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호주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듀크는 일본에서, 아내와 두 자녀는 영국에서 생활했다"며 "듀크는 가족들과 오랜 기간 떨어져 살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대표팀 미철 듀크와 두 자녀
호주 대표팀 미철 듀크와 두 자녀

호주 대표팀 미철 듀크가 아들 잭슨(왼쪽), 딸 클로이양과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미철 듀크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가족들에 관한 미안함이 컸던 것일까.

호주 대표팀에 승선한 듀크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그는 생애 첫 월드컵이자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가족들을 초청했다.

듀크는 튀니지전 전날엔 카타르 도하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가족들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함께하고 응원하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가족의 응원을 받은 듀크는 힘을 냈다.

아들 잭슨 군, 딸 클로이 양 등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생애 첫 월드컵 골을 넣었고, 가슴 찡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감동을 선사했다.

듀크는 경기 후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과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은 많은 희생을 했다"며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골 세리머니에 관해선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아들에게 꼭 골을 넣을 것이고 네게 축하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며 "아들과 약속을 지켰다.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699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63
56698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58
56697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2.22 62
56696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61
56695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61
56694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61
56693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62
56692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60
56691 [프로배구 전적] 21일 농구&배구 02.22 60
56690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60
56689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39
56688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41
56687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39
56686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40
56685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4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