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3연승 이끈 장소연 페퍼 감독 "선수들을 믿었다"

스포츠뉴스

창단 첫 3연승 이끈 장소연 페퍼 감독 "선수들을 믿었다"

베링 0 83 01.13 01:21
김경윤기자

2경기 연속 극적인 뒤집기…"스스로 해법 찾은 선수들 자랑스러워"

작전 지시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
작전 지시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

장소연(가운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극적인 역전승으로 팀 창단 후 최다 연승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소연 감독은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창단 후 첫 3연승을 올린 뒤 "(승부가 갈린) 4세트 막판에도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라며 "선수들도 자신을 믿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따라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한 것 같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 5세트 12-14에서 4연속 득점하면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도 비슷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점수 2-1로 앞선 4세트에서 22-24로 몰렸으나 4연속 득점하면서 승점 3점을 얻었다.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한 선수들은 마치 우승 세리머니를 하듯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환호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엔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사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투지력을 찾아볼 수 없는 약체였다.

V리그에 합류한 2021-2022시즌부터 최악의 성적을 양산하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매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자 팀 내부엔 패배 의식이 깊숙하게 스며들었고, 접전 상황에선 범실을 연발하며 자멸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두려움 없이 싸우는 동물, 몽구스처럼 한 시즌을 치르자고 했다"며 "선수들은 몽구스처럼 어려운 순간마다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이 과정이 3연승을 일군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해법을 찾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매 경기 집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다음 상대는 1위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2연패 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흥국생명전도 많은 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겠다"라며 "최근 원정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선수단에 피로가 쌓였지만, 잘 준비해서 (4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699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29
56698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26
56697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2.22 30
56696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9
56695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28
56694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28
56693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29
56692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27
56691 [프로배구 전적] 21일 농구&배구 02.22 28
56690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2.22 28
56689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0
56688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19
56687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2.22 20
56686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20
56685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