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개막전 우승 김아림, 18번 홀 코르다 버디에 "나도 넣겠다"

스포츠뉴스

LPGA 개막전 우승 김아림, 18번 홀 코르다 버디에 "나도 넣겠다"

베링 0 28 02.04 01:21
김동찬기자

체력 훈련 및 구질 변화 등이 우승 요인…"양희영 언니 고마워"

우승컵을 든 김아림
우승컵을 든 김아림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아림이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막판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천624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투어 3승째를 달성한 김아림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섰던 김아림은 이날 코르다가 15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면서 한때 공동 1위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김아림 역시 곧바로 15번 홀 버디로 1타 차 단독 1위를 되찾았고, 16번 홀(파4) 중거리 버디 퍼트로 오히려 2타 차로 달아났다.

또 코르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 장거리 버디 퍼트로 1타 차로 따라붙자, 김아림 역시 중거리 퍼트로 응수해 우승컵을 지켜냈다.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 파벨스키(왼쪽)와 포즈를 취한 김아림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 파벨스키(왼쪽)와 포즈를 취한 김아림

[UPI=연합뉴스]

김아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르다의 스코어보드를 봤으며 즐기면서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역전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한 홀 더 남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8번 홀에서 코르다가 긴 버디 퍼트를 넣는 것을 봤지만 김아림은 "나도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 앉으면서 "정말 재미있는 좋은 경기였고, 지금은 배가 고프다"고 웃어 보인 그는 "비시즌 체력 훈련에 전념했고,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드로 구질(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궤적)을 주로 쳤는데 130야드 안쪽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판단해 페이드 구질(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도 구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페이드 구질은 연마한 지 2주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르다가 추격해온 상황에서 16, 18번 홀 중거리 퍼트를 연달아 넣은 것은 역시 '자신감'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아림은 "16번 홀에서는 나 자신을 믿고 쳤고, 18번 홀 역시 버디를 원한 데다 전에 몇 번 해본 거리라 자신 있게 퍼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평균 비거리 275.4야드로 2위에 오른 투어 대표적인 장타자 김아림은 퍼트도 잘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보다 퍼트가 나아졌고 올해 첫 대회라 앞으로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 기뻐하는 김아림
우승 후 기뻐하는 김아림

[AP=연합뉴스]

우승을 확정한 뒤 많은 동료 선수의 축하를 받은 김아림은 양희영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아림은 "저의 영웅이고, 어릴 때부터 양희영 언니의 경기를 많이 봤다"며 "저에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올랜도에서 양희영과 같은 집에서 지내며 연습도 같이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는 것이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변화를 통해 불편함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이겨낸 점이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올해 140야드 거리와 6야드 거리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399 [화성소식] 올 시즌 K리그2 진출 화성FC, 15일 출정식 축구 01:23 7
56398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단독 2위로…소노는 10위로 추락 농구&배구 01:23 7
56397 첨단 장비·고무줄 활용…SSG, 새로운 스트라이크존 적응 중 야구 01:22 7
56396 [프로배구 전적] 11일 농구&배구 01:22 7
56395 SK 워니, 프로농구 4라운드 MVP…올 시즌에만 세 차례 수상 농구&배구 01:22 7
56394 MLB닷컴 "다저스 2025시즌 개막전 2루수는 김혜성" 야구 01:22 7
56393 속공 사라진 김태술의 소노…'역동성 없는 농구'론 승리 어렵다 농구&배구 01:22 7
56392 '타나차 24점' 도로공사, 현대건설에 역전승…5위로 도약 농구&배구 01:22 7
56391 정몽규 "비방·선거 지연 그만…한푼도 안냈다는 말 가장 억울" 축구 01:22 5
56390 '아스프로 퇴장' 포항, 가와사키에 완패…광주는 지고도 16강행(종합) 축구 01:22 7
56389 남자 U-17 축구대표팀, UAE 친선대회 참가…아시안컵 본선 대비 축구 01:22 6
56388 스릭슨, 신형 Z-스타 시리즈 골프공 출시 골프 01:22 6
56387 MLB닷컴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최고 화두는 이정후의 반등" 야구 01:21 6
56386 NBA 레이커스, 돈치치 데뷔전서 압승…이제 제임스는 달린다 농구&배구 01:21 6
56385 '김정호 26점' 삼성화재, 3-2 역전승…대한항공전 7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1:21 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