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맨유 떠난 이유 "부상없이 5경기 연속 결장, 힘들었어"

스포츠뉴스

박지성이 맨유 떠난 이유 "부상없이 5경기 연속 결장, 힘들었어"

베링 0 849 2021.10.07 08: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박지성.

[EPA=연한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40)이 2012년 맨유를 떠나기로 결심했던 이유를 직접 밝혔다.

부상도 없는데 뛰지 못하는 경기 수가 계속 늘자 이제는 작별할 때라 느꼈다고 말했다.

맨유는 최근 구단이 직접 제작하는 'UTD 팟캐스트'에 박지성이 출연해 나눈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지시간 6일에는 박지성이 2012년 맨유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힌 부분을 공개했다.

박지성은 2005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해 2012년까지 7시즌을 맨유에서 뛰고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뛸 때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4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회) 등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맨유는 박지성이 선수 시절 가장 오래 몸담았던 클럽팀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나기로 한 것에 대해 "맨유에서 마지막 시즌에 나는 어떠한 부상도 없는데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면서 "이것은 내게 (이제 끝났다는) 신호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상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많이 연속 결장한 것은 아마 3경기였을 것"이라면서 "5경기 연속 결장은 선수로서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팀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든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든 박지성

2007년 7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서울간의 친선경기에 앞서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지성은 또 "맨유는 내가 팀에 머물기를 정말로 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도 대화했다"면서 "하지만 부상 없이 5경기 연속 결장은 처음이라 몇몇 선수는 내가 떠날 것임을 알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박지성에게 맨유를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박지성은 "7년 동안 한 팀에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다. 친구, 가족,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고 맞춰져 있었다. 집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편안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31세였고, 이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이적을 결심했다. 선수 경력이 끝나가고 있었다. 맨유를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팀을 떠나려는 자신을 퍼거슨 감독이 이해해주고 직접 편지까지 써 준 일화도 소개하고는 "퍼거슨 감독의 지휘를 받은 맨유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팀을 떠날 때 퍼거슨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행운을 빈다'고만 했다. 자세한 얘기는 편지에 있었다. 퍼거슨 감독의 손자도 내가 맨유를 떠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면서 "퍼거슨 감독과는 아주 좋은 관계였고, 그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고 떠올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399 [화성소식] 올 시즌 K리그2 진출 화성FC, 15일 출정식 축구 01:23 9
56398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단독 2위로…소노는 10위로 추락 농구&배구 01:23 9
56397 첨단 장비·고무줄 활용…SSG, 새로운 스트라이크존 적응 중 야구 01:22 9
56396 [프로배구 전적] 11일 농구&배구 01:22 8
56395 SK 워니, 프로농구 4라운드 MVP…올 시즌에만 세 차례 수상 농구&배구 01:22 9
56394 MLB닷컴 "다저스 2025시즌 개막전 2루수는 김혜성" 야구 01:22 9
56393 속공 사라진 김태술의 소노…'역동성 없는 농구'론 승리 어렵다 농구&배구 01:22 9
56392 '타나차 24점' 도로공사, 현대건설에 역전승…5위로 도약 농구&배구 01:22 10
56391 정몽규 "비방·선거 지연 그만…한푼도 안냈다는 말 가장 억울" 축구 01:22 8
56390 '아스프로 퇴장' 포항, 가와사키에 완패…광주는 지고도 16강행(종합) 축구 01:22 9
56389 남자 U-17 축구대표팀, UAE 친선대회 참가…아시안컵 본선 대비 축구 01:22 7
56388 스릭슨, 신형 Z-스타 시리즈 골프공 출시 골프 01:22 7
56387 MLB닷컴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최고 화두는 이정후의 반등" 야구 01:21 9
56386 NBA 레이커스, 돈치치 데뷔전서 압승…이제 제임스는 달린다 농구&배구 01:21 8
56385 '김정호 26점' 삼성화재, 3-2 역전승…대한항공전 7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1:21 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