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잠실벌서 친정팀 서울 상대하는 최용수 "상암보다 낫네"

스포츠뉴스

영광의 잠실벌서 친정팀 서울 상대하는 최용수 "상암보다 낫네"

베링 0 699 2021.11.28 16:09

올림픽주경기장서 강원 데뷔전…1부 잔류 위한 단두대 매치

최용수 강원FC 감독
최용수 강원FC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는 잠실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곧바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 승리 팀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2경기만을 남겨놓은 현재 서울은 10위(승점 43)에, 강원은 11위(승점 39)에 자리해 있다.

강원은 이날 서울에 승리하면 '역전 잔류'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런 가운데 서울을 대표하는 '레전드' 최 감독이 강원 사령탑에 앉아 이날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1994년 안양 LG(현 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감독으로도 오래 일한 최 감독은 서울이 배출한 최고 스타로 손꼽힌다.

경기의 '상대'만큼이나 '장소'도 묘하다.

잠실은 최 감독이 한국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장소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최 감독은 6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당시 최종예선 홈 경기가 잠실에서 열렸다.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에서는 최 감독이 광고판 위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펼치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잠실과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오늘 경기에 임하겠다. 상암보다는 잠실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우리 팀에는 그렇게 골을 넣어 광고판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강원의 현실을 짚기도 했다.

안익수 FC 서울 축구감독
안익수 FC 서울 축구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감독은 또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심정이 참 묘하다"면서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서울을 강등에서 구해낸 경험 있는 최 감독은 "한 번의 경험으로 끝냈으면 싶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면서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고, 잔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익수 서울 감독은 '서울을 잘 아는 최 감독과 대결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선수와 감독이 팀을 옮기는 것은 프로의 세계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라면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699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1:23 5
56698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1:23 3
56697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1:23 5
56696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1:22 6
56695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1:22 5
56694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1:22 5
56693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1:22 5
56692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1:22 4
56691 [프로배구 전적] 21일 농구&배구 01:22 5
56690 KBO 심판·기록위원, 구단 전지훈련에 파견 야구 01:22 5
56689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1:22 5
56688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1:22 4
56687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 농구&배구 01:21 5
56686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1:21 5
56685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1:21 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