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냐 공격이냐. 그것이 문제" 옐레나에 고민 큰 이영택 감독

스포츠뉴스

"수비냐 공격이냐. 그것이 문제" 옐레나에 고민 큰 이영택 감독

베링 0 559 2021.12.09 22:23
KGC인삼공사 옐레나
KGC인삼공사 옐레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라이트 공격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수비 활용을 두고 이영택 감독의 고민이 깊다.

옐레나는 올 시즌 13경기 44세트에 나서 272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6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성공율도 39.41%로 전체 선수 중 6위에 위치했다.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외국인 선수의 성적으로는 조금 만족스럽지 않다.

공격수인 옐레나는 오히려 수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세트당 블로킹 0.77개로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137번의 디그 시도 중 디그 실패는 단 한 개도 없다. 말 그대로 수비형 공격수로 맹활약하는 중이다.

이런 옐레나를 두고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고심에 빠져있다.

팀 내 라이트 공격수가 옐레나와 신예 이예솔 두 명뿐인 상황에서 옐레나의 공격력이 더 극대화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9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저는 공격을 더 열심히 하라고 매 번 잔소리를 하는데도 옐레나 본인이 수비 욕심이 많다"며 "수비가 적극적이고 블로킹도 괜찮지만 결국은 오픈공격이나 후위공격에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25득점에 5블로킹을 기록한 옐레나의 맹활약에 IBK기업은행에 3-0 승리를 거뒀지만, 더욱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옐레나의 득점이 더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수비 가담이 많은 옐레나 대신 KGC인삼공사의 레프트 공격수 이소영 공략에 더 치중하는 작전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이소영의 득점이 10점에 그치면서 KGC인삼공사는 세트마다 진땀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이런 감독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옐레나는 앞으로도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옐레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마음은 알겠다. 하지만 저는 수비를 굉장히 좋아하고 수비를 하는 것이 저에게 자신감을 준다"며 "감독님 말씀은 알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도 수비에 적극적인 외국인 선수가 마냥 고맙다.

KGC인삼공사 주장 한송이는 "옐레나가 수비도 열심히 해주고 공격이나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팀에 구멍이 안 나고 유연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며 "시합마다 상대 선수들이 옐레나를 향해 공을 주기 때문에 옐레나 입장에서는 피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669 악연 얽힌 K리그1 서울-안양 맞대결…강추위 뚫고 4만명 모일 듯 축구 01:23 8
56668 올해 KPGA 투어 20개 대회에 총상금 259억원 골프 01:23 6
56667 [프로배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01:22 8
56666 [프로배구 전적] 20일 농구&배구 01:22 8
56665 '삼각편대 47점' 도로공사, 셧아웃 승리…기업은행 5연패 농구&배구 01:22 8
56664 2026 WBC에 피치클록 도입…주자 있어도 18초 이내 던져야 야구 01:22 8
56663 [게시판] KG스틸, 당진시민축구단과 메인스폰서 협약 체결 축구 01:22 8
56662 브리지스·볼 56점 합작…NBA 샬럿, 레이커스 잡고 3연패 탈출 농구&배구 01:22 8
56661 어깨 수술했던 롯데 최준용, 팔꿈치 미세 손상으로 조기 귀국 야구 01:22 8
56660 [여자농구 용인전적] KB 60-56 삼성생명 농구&배구 01:22 9
56659 [AFC축구 전적] 전북 1-0 포트 축구 01:22 4
56658 고진영, 혼다 LPGA 타일랜드 첫날 5언더파 '공동 4위' 골프 01:21 3
56657 '8강 확정' 한국 축구,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일전 1-1 비겨 축구 01:21 4
56656 산둥 기권에도…AFC 결정은 포항 ACLE 16강 진출 실패 축구 01:21 3
56655 키움 신인 투수 김서준, 대만 중신과 연습경기서 1이닝 무실점 야구 01:21 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