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신기록 2개에 시즌 첫 우승…HSBC 챔피언십 제패(종합)

스포츠뉴스

고진영, 신기록 2개에 시즌 첫 우승…HSBC 챔피언십 제패(종합)

베링 0 1,307 2022.03.06 16:09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

전인지·이민지, 공동 2위…이정은 '공동 6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고진영.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를 새로 쓰며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5만5천 달러다.

공동 2위에 오른 전인지(28), 이민지(호주·이상 15언더파 273타)를 2타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이번 시즌 첫 출전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통산 13승 고지에 올랐다.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고, 이민지는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고진영은 작년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연승이다. 더불어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에서 6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초강세다.

고진영은 우승뿐 아니라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라는 두 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60대 타수는 작년 BMW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이어왔고,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언더파 스코어 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두 기록 모두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선 것이라서 의미가 더했다.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 유소연(32), 그리고 고진영의 14라운드였고, 연속 언더파 라운드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고진영의 29라운드였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장기집권 토대를 든든하게 다졌고, 상금왕 4연패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석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고진영의 샷과 퍼트는 여전히 예리했다.

특히 고진영은 코스 난도가 더 높은 후반에 더 강했다.

앞선 1∼3라운드에서 후반 9개 홀에서 33타-34타-33타를 쳤던 고진영은 이날도 후반 9개 홀에서 32타를 적어내며 역전극을 펼쳤다.

7번 홀까지 고진영은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이정은(26)과 전인지,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버디를 쓸어 담으며 저만치 앞서나갔다.

8번 홀(파5)에서 버디 물꼬를 튼 고진영은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1타를 잃고 선두에 3타차로 밀렸지만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공동선두로 치고 올랐다.

고진영은 승부사답게 18번 홀(파4)에서 쐐기를 박았다.

이정은과 공동 선두로 18번 홀(파4)을 맞은 고진영은 페어웨이에서 핀을 보고 곧장 아이언을 때린 뒤 내리막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넣고 박수에 답례하는 고진영.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넣고 박수에 답례하는 고진영.

[AFP=연합뉴스]

이정은은 18번 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데 이어 벙커와 러프를 오간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2위마저 놓쳤다.

3타를 줄인 이정은은 5언더파 67타를 친 티띠꾼과 함께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티띠꾼은 17번 홀(파3)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가고 전인지는 16번 홀(파5) 이글 퍼트를 놓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4타를 줄인 양희영(33)이 공동 6위(13언더파 275타), 6언더파를 친 김아림(27)이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34)는 4타를 줄여 공동 1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작년 우승자 김효주(27)는 공동 26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609 '개막전 멀티골' 대전 이적생 주민규, K리그1 개막 라운드 MVP 축구 01:23 4
56608 대한항공 한선수, 무릎 부상 "수술했던 부위…내일 검사" 농구&배구 01:23 4
56607 조원태 KOVO 총재,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 관전차 천안 찾아 농구&배구 01:22 4
56606 프로야구 2차 스프링캠프 시작…미국서 모든 팀 철수 야구 01:22 4
56605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이런 경기력으론 승리 장담 못 해" 농구&배구 01:22 4
56604 파마리서치 리쥬란, KLPGA 김지현·임희정·성유진 후원 골프 01:22 4
56603 배구협회, 여주시와 대표팀 후원협약…'대왕님표 여주쌀' 홍보 농구&배구 01:22 4
56602 '비거리 극대화' 젝시오 프라임 로얄에디션 골프클럽 출시 골프 01:22 4
56601 K리그, 칠리즈와 함께하는 '경기 득점공 이벤트' 실시 축구 01:22 4
56600 '오후성 멀티골' 광주, ACLE 홈 경기서 부리람과 2-2 무승부 축구 01:22 3
56599 [AFC축구 전적] 광주 2-2 부리람 축구 01:22 4
56598 타이틀리스트, GT1 메탈 라인 출시 골프 01:21 4
56597 경기 후 코트 남은 프로농구 가스공사 사무국장, 제재금 30만원 농구&배구 01:21 4
56596 구례 노고단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21∼27일 개최 축구 01:21 4
56595 다저스 로버츠 감독 "김혜성, 수비만으로 승리 가져올 선수"(종합) 야구 01:21 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