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 한선수(39)는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한 뒤 웃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 첫 승을 거뒀고,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 확정도 저지했으나 한선수는 기뻐할 수 없었다.
2세트 경기 중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유광우와 교체되면서다.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그는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한선수는 "수술했던 부위가 아프다"라며 "근육 문제인지, 연골 문제인지 내일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중 랠리를 하다가 한선수가 무릎을 다친 것 같다"라며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고, 병원 검진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선수의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대한항공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한선수, 유광우 두 명의 세터를 운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렸다.
유광우 체제로만 경기를 펼친다면 공격이 상대적으로 단조로워질 수 있다.
1985년생인 한선수는 불혹을 바라보는 올 시즌에도 리그 최고의 세터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11일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선 역대 최초 단일팀 5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