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KS에 나설 선발 4명, 이미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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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KS에 나설 선발 4명, 이미 정했다"

베링 0 672 2021.11.03 17:02

KS 대비 소집 훈련 시작 "힘들게 차지한 KS 티켓…독하게 준비할 것"

선수단과 이야기 나누는 이강철 감독
선수단과 이야기 나누는 이강철 감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창단 후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wiz 이강철 감독이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에 앞서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1.3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한국시리즈(KS) 대비 첫 훈련에 나선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팀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독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팀 훈련을 앞두고 "편안하게 준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KS 우승 욕심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지난달 3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우여곡절 끝에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이틀 휴식 후 선발 출전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투혼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우승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우리 선수들이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르면서 한국시리즈 대비를 톡톡히 한 것 같다"며 "힘든 경기에서 승리해 다들 얼굴빛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3일 만에 만난 선수들에게 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훈련 전 "편한 마음으로 KS를 준비하자는 말은 못 하겠다"라며 "전쟁을 즐기면서 치를 수는 없다. 독하게 하자"고 말했다.

훈련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훈련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창단 후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wiz 이강철 감독이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1.11.3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휴식을 취한 이틀 동안 많은 계획을 짰다.

KS에 나설 4명의 선발 투수는 이미 정했다.

이 감독은 "상대 팀과 투수들의 컨디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일단은 4명의 투수를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 세 자리는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배제성과 소형준 중 한 명은 4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선수는 몸 상태를 회복한 엄상백과 함께 롱릴리프로 나서게 된다.

1선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쿠에바스가 나갈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쿠에바스
쿠에바스 '타격 훈련도 필요해'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창단 후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wiz 투수 쿠에바스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3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아직 1선발은 안 정했다"라면서도 "1선발은 큰 압박감 속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선수가 맡아야 한다. 타이브레이커 경기 때 쿠에바스가 그렇게 던지더라"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사살 해당 경기에서 외야수 재러드 호잉이 수비 실책을 범해서 지옥에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쿠에바스가 이를 꺼내줬다"라며 웃었다.

타선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예정이다.

"라인업은 정상적으로 가야 한다"는 이 감독은 "선수들이 중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뛴 주축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브레이커 승리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고 말을 이어갔다.

한국시리즈 준비하는 강백호
한국시리즈 준비하는 강백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창단 후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wiz 강백호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3 [email protected]

특히 시즌 막판 극심한 슬럼프로 타격왕 타이틀을 놓친 강백호를 언급했다.

강백호는 지난달 31일 타이브레이커 승리 후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느꼈던 압박감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우리 타선의 축이 되는 선수인데, 타격왕 타이틀을 놓쳐 허망한 마음이 컸을 것"이라며 "그래도 정규시즌 우승이 백호에게 위로가 됐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부터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KS를 준비한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 경기도 준비했다. 8일과 9일엔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하고, 11일엔 다른 지방팀과 연습경기를 조율 중이다.

8, 9일 경기에 등판하는 투수는 KS 1,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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