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암흑기 딛고 살림꾼 자리 잡은 송희채 "과감하되 신중하게"

스포츠뉴스

3년 암흑기 딛고 살림꾼 자리 잡은 송희채 "과감하되 신중하게"

베링 0 340 -0001.11.30 00:00
송희채
송희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 송희채(30)는 지난 3년을 유독 힘들게 보냈다.

2019-2020시즌 팔꿈치 부상과 폐렴 수술 여파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2020년 5월에는 일반병으로 입대하면서 코트를 1년 6개월이나 떠나있었기 때문이다.

전역하자마자 리그에 복귀하긴 했지만, 비시즌에 준비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송희채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삼성화재와 홈 경기를 마치고 "군대 가기 직전에는 폐렴으로 시즌을 날렸고, 갔다 와서는 준비가 덜 됐었다"며 "제 딴에는 3∼4년이 암흑기"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핑계 댈 것도 없고 제가 하기 나름이니까 이번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송희채는 15득점, 3블로킹에 공격 성공률 78.57%로 펄펄 날며 세트 점수 3-1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5득점에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83.3%의 높은 리시브 효율(세터 1m 이내로 리시브를 보낸 비율)로 수비라인까지 든든히 지켰다.

이날 경기를 저평가했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송희채에 대해선 "살림꾼 역할을 해줬다. 여러모로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송희채는 "과감하되 무모하지는 않은 공격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공격 하나하나에 신중했던 것이 높은 성공률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해 이적해온 세터 황승빈을 중심으로 한 호흡 문제에 대해서는 "비시즌에 호흡을 맞춘 저는 문제가 없다. 대표팀을 다녀온 (나)경복이가 삐걱거리고 있다"면서도 "저만 잘하면 다른 선수들이 편하게 공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득녀한 그에게는 가족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송희채는 "아기 사진을 보면 계속 웃음만 난다"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혹시 긴장이 풀릴까 자제하고 있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519 2025 K리그 '개막 축포' 주인공은 대전 최건주…마사 도움 축구 01:23 3
56518 [프로배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01:23 3
56517 '15년 천적 관계' 청산한 K리그1 대전…황선홍 "과정 보완해야" 축구 01:23 3
56516 정관장, 풀세트 접전 끝에 도로공사에 승리…2위 탈환은 실패(종합) 농구&배구 01:22 3
56515 포항과 K리그1 개막전…대전 황선홍 "2무 8패는 끔찍한 역사" 축구 01:22 3
56514 이소미, 유럽여자골프 준우승…윤이나, 공동 4위 골프 01:22 3
56513 [부고] 배영은(중앙일보 스포츠부 차장)씨 조모상 야구 01:22 3
56512 이제는 '대전의 골잡이' 주민규 "멀티골 덕에 부담 덜었죠" 축구 01:22 3
56511 역대 가장 빠른 K리그1 개막…포근한 날씨에 "추춘제 되겠는데?" 축구 01:22 3
56510 대전, 2025시즌 K리그 개막전 3-0 완승…'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축구 01:22 3
56509 [사진톡톡] LG트윈스, 구슬땀 꿰어 우승 꿈꾼다 야구 01:22 3
56508 장유빈, LIV 골프 이틀째도 버디 가뭄…공동 20위 골프 01:22 3
56507 '첫 선발+도움' 양민혁에 QPR 감독 "팀에 긍정적인 것 많이 줘" 축구 01:22 3
56506 여자농구 신한은행, 최하위 하나은행 제압…4강 PO 경쟁 계속 농구&배구 01:21 3
56505 K리그 개막전 찾은 홍명보 "일본처럼 유럽 사무소 필요해" 축구 01:21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